연인 내 영혼이 그대에게 내가 사랑하고 싶은건 정원의 백합처럼 아름다운 당신의 미소가 아닙니다. 당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눈물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의 당신에 대한 바램은 꿀처럼 달콤한 사랑의 밀어가 아닙니다. 내 영혼까지 잠재울 수 있는 당신의 그 침묵일 뿐입니다. 내가 고이 간직하고 싶은 건 앵두처럼 새빨간 그 입술이 아닙니다. 서리 맞은 코스모스처럼 청초한 당신의 이슬 젖은 뺨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그대여 그대의 고뇌는 필연적인 내 영혼에 이어진 사랑의 다리이거늘 이 밤도 내 영혼은 당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머물러 쉽니다. 詩: 김 문 옥 더보기 이전 1 ···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