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의 풍속사에서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연애다.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사랑도 기차를 따라 움직인다.
신출귀몰하는 기차의 마력은 사랑이라는 묘약도 조제해낸다.
남녀의 만남의 우연성은 사랑의 돌발성이라는 의외의 결실을 맺기도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홀로 기차에 오르는 젊은 여행자들은 내심 옆자리에 아리땁거나 근사한 이성이 앉아주기를 바란다.
물론 번번이 그 환상은 곧 망상으로 끝나버리고 만다는 것을 우리는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
"내가 다른 곳을 볼 때 날 몰래 훔쳐보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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