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도 낯선 네온사인 속에서
잠시 잠들었다...
어쩌면 다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너무도 가지런하게
일렬로 들어선 테이블을
난 무심히 바라보기만 했었고
그것은 무관심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런 내 자신의 환멸이었다.
그럴지도...
난 잠시 꿈을 꾸었을지도...
잠시간의 아늑함...
색색깔의 네온사인...
누군가의 한숨같은 담배연기...
낮익은 재즈음악...
이 모든것이 나에게 스며들동안
날 잠시동안 꿈꾸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하늘빛이라는
파란 술...
그리고 네온사인에 비추어
어느사이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린 붉은 담배연기...
낮선 사람들의 웅성거림...
모두가 너무도 힘들고 지친모습...
그런 모든것이 당신의 사랑처럼 나에게 스며든다...
그렇게 잠들었다...
잠시후 난...
어지러운듯 자리를 일어난다...
붉은색 담배연기를 뿌리치고...
그 낮익은 재즈음악에도 등을 돌린다.
내 앞에는 이미 비어버린
러시아의 하늘빛이라는 술잔만이 남아있다...
난 이제 꿈을깰 시간이야...
그렇게 나는 잠시간의 휴식을 마친다...
길게 늘어선 테이블...
그리고...
그런 환멸의 장소에서
너무도 달콤한 꿈을 꾼 나...
난 당신을 사랑한다....
'서로이웃공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연의 노래 솜씨~ (0) | 2004.12.01 |
---|---|
완전한 헤어짐 (0) | 2004.11.27 |
친구 (0) | 2004.11.06 |
Happy Birthday (0) | 2004.11.06 |
초혼 (0) | 200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