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정원에 크고 넓은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는 바위 위에 드러누워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거나,
친구들과 술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지나가던 석공이 바위에 불상을 새귈 것을 권하기에 그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후 무심코 바위에 드러누웠다가
자신의 행동이 어쩐지 불경스럽게 생각되어 몸을 벌떡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두렵기까지 하였습니다.
바위는 고귀함도 속됨도 없이 옛날 그대로인데, 그 사람 마음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마음의 그림자일 뿐인데, 우리는 지금 그림자놀이에 열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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